(주)비엠에이, 수입 의존하던 의료기기, 국산화 앞장설 것
비엠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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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진 BMA 대표>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오랫동안 해외 제품 중심의 구조가 공고히 유지돼 왔다. 특히 내시경 시술용 기구처럼 정밀성과 안정성이 핵심인 분야에서는 글로벌 대기업 제품이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경쟁력이나 브랜드 신뢰, 임상 데이터 등 대부분의 요소에서 대기업 우위가 지속됐다. 국내 중소·중견 기업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았다.
2014년 대학 의공학과에 재직하며 연구를 이어가던 송동진 대표는 '해외 제품 의존도가 높아서는 국내 의료 기술의 자립이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품었다. 그는 교수 창업 형태로 비엠에이(BMA)를 설립했다. BMA는 단순히 해외 제품을 '대체'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수준을 뛰어넘는 기술 개발과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반드시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개발(R&D)에 매진해왔다.
포부는 컸지만 기술적 비전만으로는 높은 진입 장벽을 스스로 돌파하기에 여러 어려움이 따랐다. 연구개발비, 원자재비, 생산 인프라 구축, 운전자금 등 초기 기업이 감당해야 할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성장의 벽에 부딪힌 송 대표에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당시 중진공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개발기술의 사업화에 소요되는 자금을 확보한 덕에 R&D와 제품 고도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경영·유통·조직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중진공 기업진단을 병행하며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BMA는 국내 최초로 저온·고온 절제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스네어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더욱 얇은 0.21㎜ 와이어를 적용해 절단력·회전성·전기전달 효율을 동시에 개선했다. 출시 이후에는 의료진으로부터 '정밀성과 작동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제6회 의료기기산업대상 산업진흥 포상, 중소기업 R&D 우수성과기업 중기부 장관 표창, 2022년 대한민국 산업대상 품질혁신부문 포상 등을 수상하며 다양한 정부·산업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2017년 첫 매출 이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현재까지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BMA의 혁신은 기술적 성과를 넘어 사회적 가치 실천으로 이어졌다.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PEG Kit 기술 개발에 성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국산 기술을 통해 환자의 치료 환경을 개선한 사례로, 기술기업이 직접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낸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본격 추진되고 있는 동탄 신사옥은 BMA의 미래 성장 전략에서 핵심 전환점이 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새로운 도약이 될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BMA는 다시 한 번 중진공의 문을 두드렸고, 중진공 서울동부지부가 정책자금과 주요 사업을 연계하며 현장 중심의 지원 창구 역할을 했다.
송 대표는 "오늘날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여전히 수입 중심 구조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BMA는 창립 당시 내세운 '국산 기술이 글로벌 표준을 이끄는 순간'이라는 목표를 놓지 않고, 꾸준히 국산화의 길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기자]
출처 : 매일경제 (https://ww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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